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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억공장 스토리/책 속 세상

제7일 - 위대한 작가 "위화"

Japanian 추억공장 2013.09.07 23:29

 

 

죽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아. 널 더이상 못 본다는 것이 두려울 뿐이야.

 

 

마치 로맨스 소설에서 언제나 나오는 상투적인 문구같지만

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문구를 보면 가슴이 아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.

한 연인의 사랑이 죽으면서까지 계속된다는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는데

읽으면 읽을 수록 연인의 사랑보다도 더 진한...... 사랑의 이야기였더라고요.

허삼관매혈기로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린 중국 소설 작가 '위화' 그의 이야기꾼 실력은 역시나였습니다. 

 

비극과 희극 한가지만 있으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죠~

위화는 비극과 희극을 굉장히 극과 극으로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력이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.

 

가족이 없는 양페이가 죽게 되면서 저승의 일을 이야기하는 7일 동안의 이 이야기는

정말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만하다가 죽은 사람들의 희극적인 모습에 또 유쾌해지다가

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부분이 한 군데도 없이 정말 단숨에 읽어버리는 책입니다.

 

열차에서 예기치 못하게 태어나자마자 떨어져버린 아이 양페이.

그 아이를 우연히 한 역무원이 구조하면서 둘은 가족이 됩니다.

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지만 열차에서 사고가 아니라 버려졌다고 생각한 역무원 양진바오는 총각임에도 불구하고

양페리를 가여이 여겨서 그를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면서 아들처럼 키우게 됩니다.

널 못 보는 것이 죽는 것보다 두렵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이랍니다.

연인의 말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

어우 어찌나 저 말이 크게 다가오던지 ㅠㅠ

 

연인의 사랑보다도 그 둘이 같이 살면서 쌓은 사랑이 얼마나 더 애절하고 절절하게 느껴지던지.

자신의 이익을 다 버리고 아들을 끝까지 사랑한 양진바오의 모습이 얼마나 숭고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던지.

제 7일 동안의 마지막 7일째, 그 둘이 나눈 대화에서 결국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....

 

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죽든 말든 집을 강제로 철거해버리는 모습과

내 장기를 떼어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해주려는 모습,

목숨까지 버리면서 증오한 사람과 저승에 와서는 사이좋은 벗이 된 모습,

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이 결국엔 사회의 권력에 못 이겨 죽어버리는 모습 등등

 

주인공 양페이가 저승에 와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7일 동안 펼쳐지면서

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얼마나 이기적이고 얼마나 헌신적이며 얼마나 사랑에 약한지

정말 여러 가지 감정을 이 한권의 책에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.

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쓸 수가 있는지 정말 감탄에 감탄.....와아.....

 

표지를 마치 로맨스 소설인 양 꾸며놓은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로 ㅠ

제 7 일 소설은 아주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

죽음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읽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삶이라는 걸 보면

우리 다 지금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 어찌됐든 찬란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....싶은 생각이 드네요.

 

위화의 다음 소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.

나중에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은 소설 제 7일.

양페이, 양진바오, 주인공인 그 둘이 너무너무너무....좋아요. >.<

 

하늘 높아지는 가을에 읽을 만한 책 어디 없나 찾고 계신 분이라면

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. 강력 추천~!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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